[부산일보] [비즈 뉴스&맨] 최영환 ㈜코밸 대표 > 공지사항

본문 바로가기

PR ROOM

언론보도

[부산일보] [비즈 뉴스&맨] 최영환 ㈜코밸 대표

2017.12.12 조회수 22

본문

"대기업서 독립했더니 위기가 기회로"


조선기자재 업종은 대기업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대기업의 수주 현황에 따라 생산량이 늘기도 하고 줄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 조선기자재 업체들은 대부분 울상이다. 대기업들이 휘청거리고 실적이 바닥을 치니 말 그대로 '월급이나 안 깎이면 다행'이다. 그런데 조선기자재 중 밸브를 생산하는 ㈜코밸은 올해 직원들의 임금을 5% 인상했다. 그 배경에는 '대기업으로부터의 독립 선언'이 있다.


조선기자재 부품 납품하다 

매출액 10% 기술개발 투자

고압용 초저온 밸브 생산


수주 서류 2000장 만들어

납기일 절반 앞당겨 승부

업계 불황 속 직원 임금 인상


■호황이라도 대기업만 좋더라


코밸 최영환 대표는 1993년 조선기자재 업계로 뛰어들었다. 당시 조선기자재 업계는 호황 중 호황이었다. 대기업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만들어 납기일을 맞춰 넘기는 것만으로도 사업이 됐다. 하지만 대기업의 호황과 중소기업의 호황은 기간이 달랐다. 최 대표는 "조선업계가 호황을 보이자 너도나도 조선기자재를 만들겠다고 공장문을 열었다"며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부품을 만들다 보니 어느새 중소기업끼리 가격 경쟁만 하고 있더라"고 말했다.


가격 경쟁이 심해지니 호황기가 호황기가 아니었다. 그래서 최 대표는 '그냥 있어도 돈 벌 수 있는 시기'에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하기로 했다. 바로 과감한 기술 개발이었다. 최 대표는 매출액의 10%를 기술 개발 비용으로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10여 년을 투자한 결과 5년 전부터 초저온과 높은 압력에서 버틸 수 있는 밸브를 만들 수 있게 됐다.


■밸브는 서류로 만든다


영하 163도에서 액화시킨 메탄가스를 안전하게 옮길 수 있는 밸브, 액화 LNG 가스를 안전하게 운반하기 위해 300바(bar·압력 단위로 일반 가정집 수도꼭지를 최대로 틀었을 때가 1bar의 압력이다)의 압력을 버틸 수 있는 고성능 밸브를 만들 수 있게 됐지만, 문제는 판로였다. 그도 그럴 것이 작은 결함이 어마어마한 사고로 이어지다 보니 '실적' 없는 코밸의 제품을 구매할 리가 없었다.


최 대표는 두 개의 전략을 세웠다. '서류'와 '성실'이다. 코밸의 밸브는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프랑스로 가서 인증을 받았다. 각종 실험 보고서도 제출했다.


최 대표는 "처음 제품 수주를 위해서는 무려 2000장이 넘는 서류를 들고 가서 하루 종일 설명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확실한 서류 작업에 이은 성실도 무기였다. 이 기술을 가진 업체들은 대부분 미국, 프랑스 등 유럽 선진국들이다. 이들은 실적은 있지만, 주문 후 제품이 오기까지 6개월 이상 걸린다는 단점이 있었다. 최 대표는 이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자신했고, 아직 한 번도 납기일을 늦춘 적이 없다.


■매년 임금 인상이 꿈


이제 코밸은 서류가 몇 장이면 되는 기업이다. 고압용 초저온 밸브 업계에서는 독보적인 기술을 가졌다. 건설 중인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에 들어가는 밸브 중 70여 개가 코밸에서 만들어지는 밸브다. 신고리뿐만이 아니다. 파키스탄 원전, 아랍에미리트 원전 사업에도 코밸의 제품이 들어간다. 2014년에는 미국 엑셀레이트 에너지사와 밸브 공급 계약을 맺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동안 외국에서 수입하던 제품을 국산화에 주력했는데 이제 되려 제품을 수출하는 단계로 발전한 것이다. 이제 '실적'이 말 그대로 '빵빵'하다.


사실 지난해 코밸의 매출은 50억 원가량 줄었다. 2000장의 서류가 없으면 수주를 따낼 수 없었던 시절의 영향 때문이었다. 하지만 1년 만에 매출액은 정상으로 돌아섰다. 코밸의 제품은 중국 제품들이 저가 공세도 할 수 없어 내년에는 더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 지난해 최 대표는 직원들의 임금 인상을 하지 못했다. 말은 안 했지만 묵묵히 변혁기를 버텨준 직원들에게 고마움이 크단다. 최 대표는 "내년부터는 조선기자재 업계와 상관없이 매년 직원들의 임금을 올려주는 것이 목표다"며 "기술 개발을 멈추지 않으면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글·사진=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분류

    소개

    TEXT

    Information.

        제품문의

        담당자

          COMPANY